다음 성경 구절에 대한 해설
(마태복음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Google에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으로 검색하니 다음 두 가지가 제일 처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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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bamjoongsori.org/bbs/view.php?id=board49&no=139
(1) 베드로는 주님을 "주"라고 했습니다. 주라고 한 말은 신구약에서 주로 주종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된 말로 신앙인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때는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신약의 주란 말의 큐리어스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 http://blog.daum.net/hks301/14656642
첫번째로 '주는 그리스도시요'라고 했는데 여기서 '주'라는 말은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셋째가 가장 중요한 뜻인데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주,아도나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하나님에 대한 호칭입니다. 구약성경에는 거의 대부분 하나님을 '주'라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른 것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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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문판 성경에는 이 구절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Simon Peter answered, "You are the Messiah, the Son of the living God."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어 판에도 "주 = Lord"가 아니라 인칭대명사 "σύ (su) = You" 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원래 구절에 있지도 않은 "주"라는 단어를 가지고 엉터리 해설을 한 것이다.
사실, 이 성경 구절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삼위일체와 연결해서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격의 신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런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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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썼던 글을 추가)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Bart D. Ehrman 교수의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How Jesus became God
* http://www.amazon.com/How-Jesus-Became-God-Exaltation/dp/0061778192/
한글 소개 기사:
* http://www.vop.co.kr/A00000970198.html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5/0200000000AKR20151205032200005.HTML
* http://news.mk.co.kr/breakingnews/view.php?no=1172354&year=2015
이 밖에도, 바트 어만 (Bart D. Ehrman) 교수의 번역판들...
* http://www.kyobobook.co.kr/author/info/AuthorInfo.laf?mallGb=EAU&authorid=2001515101
- 성경왜곡의 역사: Misqua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 예수 왜곡의 역사: Jesus, Interrupted: Revealing the Hidden Contradictions in the Bible
그런데, 위 두가지 한국어판은 절판이 되었다고 나온다.
한국에서 안 팔려서 더 이상 찍지 않는 것인지.
미국에서는 이런 분야 책 중에서 상당히 많이 팔리는 책인데...
(New York Times 베스트셀러 였고)
* http://www.amazon.com/Misquoting-Jesus-Story-Behind-Changed/dp/0060859512/
* http://www.amazon.com/Jesus-Interrupted-Revealing-Hidden-Contradictions/dp/0061173940/
나는 이분의 책과 강의를 여러개 보았는데
주위 기독교인들 중에는 Bart D. Ehrman 교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보수 기독교 쪽에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인듯...
이 책 ("How Jesus became God")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이 책에 반론을 펴는 "How God Became Jesus"라는 책이 함께 출판되었다.
출판사에서 두개를 대비시켜서 홍보 효과를 얻으려고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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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책에서...
2000년 전 예수님의 12 제자들은 예수님이 살아 계셨을 때, 예수님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을까?
정확한 답은 알기 어렵겠지만, 그것이 지금 기독교인이 믿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매우 궁금해 하던 것인데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지만), 이 책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여러가지 설명을 한다.
예수님을 처음에는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가
돌아가신 후에 점점 신격화되었고
더 시간이 흘러서 삼위일체로 성부 하나님과 동격으로 높혔다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시점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시점도 점점 앞으로 빨라져서
1. (처음에는)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2.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은 때
3. 수태고지 또는 태어날 때
4. (나중에는) 태초부터 영원토록
그러니까, 예수님의 탄생 등의 이야기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사람들이 하던 얘기가 아니라 사후에 생겨난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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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별개로 성경 구절 하나를 예로 들면...
마태복음 16장 16절에 나오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
-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정말 베드로가 예수님을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믿었다면
여기서 예수님이 하나님 (또는 하나님과 동격)이라고 얘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드로의 이 신앙 고백에 대한 어떤 목사의 설명:
http://www.bamjoongsori.org/bbs/view.php?id=board49&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9
(1) 베드로는 주님을 "주"라고 했습니다. 주라고 한 말은 신구약에서 주로 주종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된 말로 신앙인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때는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신약의 주란 말의 큐리어스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2) 베드로는 주님을 "그리스도시요"라고 불렀습니다. 메시야란 말입니다. ...
(3) 베드로는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보편적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와 기원을 함께 하시고 영광이나 본체나 인격이 동격이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가리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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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
-->
유태인들이 히브리 성경 (구약)을 읽을 때 하나님의 이름 ("YHWH"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4글자. "야훼"라고 추측) 부분을 실제로는 발성하지 않고, "주님"이라는 의미의 "아도나이"라고 소리내어 읽었고, 이것을 번역한 것이 "Kyrios" (그리스어), "Dominus" (라틴어), "Lord" (영어)가 되었다.
그래서, 성경에서 "Lord"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주인님, 선생님, 또는 주님 이라는 뜻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뜻이 있다고 얘기한다. 위 목사의 설명은 이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 목사가 "베드로는 주님을 "주"라고 했습니다."라고 했지만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어 버젼은 영어로 번역했을 때 "You"에 해당하는 단어 ("σύ" (su))로 쓰여져 있다.
( http://biblehub.com/interlinear/matthew/16.htm )
그래서, 영어 성경도 이 구절에 "Lord"가 아니라 "You"라고 되어 있다.
즉, 위 목사는 단지 한글판에 "주"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원문에는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2) 지금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 = "메시아" =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 당시의 일반적인 유태인 믿음에서 "메시아"는 "하나님" 또는 "하나님과 동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 (또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상에서 이룩할 유태인의 왕) 이다. "사람"인 유태인의 왕이므로 유태인들이 다윗왕의 후손 중에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이라는 요셉의 친아들도 아니지만...)
메시아가 신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더라도
최소한 하나님 아버지와 동격이 되지는 않았다.
(3) 예수님 사후 후세 교회에서는 보통 "하나님의 아들"을 삼위일체의 "성자"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 (천사, 이스라엘의 왕, 의인, 또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을 뜻한다.
히브리 성경 (구약) 또는 예수님 당시의 유태인 문헌 어디에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과 "동격이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나오는가?
(사실 로마 제국에서는 줄리어스 시져 같은 황제를 "신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중국의 "천자"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현재 기독교에서는
모든 성경의 말씀들을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관점에서 해석을 하는데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 학자들은 현재의 관점으로 과거 문헌을 해석하지 말고
그 당시에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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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파 (Orthodox)는 예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은 정통파가 처음부터 주류 (mainstream)로 계속 이어져 왔는데, 중간 중간에 이로부터 벗어나서 인간의 해석을 집어 넣고 가르침을 왜곡한 이단들이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초대 기독교 때 (기원후 300년 정도까지) 예수님의 속성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3가지 주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예수님은 ...
(1) 사람이고 신이 아니다.
(2) 신이고 사실은 사람이 아니었다. 겉으로 사람인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3) 완벽한 사람임과 동시에 완벽한 신이다.
다시 말하면...
(1)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고 인성을 강조한 그룹
예를 들어서, Ebionites ("the Poor Ones")은 유태 율법을 따르는 것을 강조했고, 예수를 신(divine)이 아니라 인간인 예언자 (mortal human messianic prophet)로 보았으며, 사도 바울이 아니라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James)를 따르며, 예루살렘 (또는 유태인) 교회의 주류의 한 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유태인 교회의 또하나의 중요한 그룹은 Nazarene이라고 한다.)
(2)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고 신성을 강조한 그룹
예를 들어서, Marcion을 따른 사람들은 히브리 성경 (구약)의 하나님 (야회)는 예수를 보낸 신약의 진짜 하나님과는 다른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구약을 배격하고, 사도 바울을 따랐다.
(3)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믿은 그룹
이것을 믿는 Roman Catholic이 정통파 되었는데, 사실 이들이 처음부터 주류였던 것은 아니었고 나중에 생겨난 그룹이라고 한다. 위의 (1),(2)가 나중에 이단으로 배격되었지만, 사실 처음에는 그들이 (3)보다 더 많이 퍼져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전도 지역을 봐도 알 수 있다. 처음 기독교가 퍼진 곳은 Roman Catholic의 근거지인 로마보다는 이스라엘, 터키/그리스, 그리고 이집트 지역 등이다.
(1),(2),(3) 모두 자신들 믿음의 근거로 예수의 직접 제자의 가르침과 초기에 전해내려온 서로 다른 경전들을 내세웠다.
(3)이 삼위일체 (Trinity)를 주장하지만, 사실 성경에는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구절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명한 것으로 "Comma Johanneum"가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Comma_Johanneum
King James Version 요한1서 5:7에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라고 되어 있어서, 이것이 성경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구절인데, 이것은 16세기 이전의 그리스 버젼에는 나오지 않는 구절로 현재 주류 학자들은 이 부분이 원래 원전에 없었던 것을 나중에 추가한 것이라고 한다.
즉, 에라스무스가 신약성경을 처음 출판할 때 이 구절이 그리스어 사본에 없었기 때문에 넣지 않았는데, 이것은 삼위일체 교리의 가장 중요한 성경 근거가 없어지는 것을 뜻해서 당시에 상당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이 구절이 들어있는 그리스어 사본이 주어져서 3판에서 그것을 근거로 이 구절을 추가했는데, 사실 그것은 원래 그리스어 사본에 있던 것이 아니라 Latin Vulgate 버전에 있는 라틴어 구절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었다고 한다.
(신약성경 원전은 그리스어로 쓰여진 것이고, 라틴어는 나중에 번역된 것이다. 하지만, 로마 시대에 Roman Catholic이 주류가 되면서 자신들의 언어인 라틴어 버전을 마치 원전인 것처럼 취급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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