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기사에 대해서...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19/0200000000AKR20160419193100004.HTML
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
...
국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란 리본이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 (후원)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다.
...
따라서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됐다는 것은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
유니코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채택 문자로 등록되면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 니코드 전문가인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글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등재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쓸 수 있다"며 "'리멤버 0416'이라는 유니코드 문자 이름이 붙은 것은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이틀전 연합뉴스에 위에 쓴 "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라는 기사가 떴는데, 이것은 상당한 오보다.
여기서 "Adopt a Character"는 유니코드협회에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기부금을 내면 기존에 있는 유니코드 문자에 후원자가 원하는 문구를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없던 문자를 추가하거나 기존 문자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유니코드협회 website의 후원자 리스트에 후원 문구를 표시해 주는 것일뿐이다. (리스트를 보니, 기부자의 이름이 쓰여진 것이 많군요.)
* http://unicode.org/consortium/adopt-a-character.html
* http://unicode.org/consortium/adopted-characters.html
"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되어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이 리본은 원래 "REMINDER RIBBON"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유니코드에 있던 것이고, 앞으로도 그 이름이 "세월호 리본"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후원자 명단에 있다고 해서, 세계인들이 이 리본을 세월호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예 를 들어서, 위 link의 후원자 리스트 맨 아래 부분에 있는 미국 국기에 "Carlin Family"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다고 해서 미국 국기를 나타내는 유니코드 문자가 "Carlin Family"의 상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누군가가 이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었을 뿐이다.
그리고, 하나의 문자에 여러 개의 후원 문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기부금을 내기만 하면...)
이 기사에서 "Adopted Characters"를 "채택 문자"라고 번역한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는 '후원'이라고도 병기를 했지만). 여기서 "Adopted"는 유니코드협회에서 새로운 문자를 "채택"한 것이 아니라 강아지를 입양하듯이 유니코드 문자를 "입양"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것도, 유니코드협회 website의 후원자 리스트에 이 문구를 계속 표기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비유"한 것은 재미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은 알려지지 않은 문자나 기호를 새로 발견하거나 만든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도 아니므로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여기에 후원금을 낸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이 기사의 내용은 상당히 잘못된 것으로 기자의 무식함과 게으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Adopted Character"가 무엇인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도, 연합뉴스의 기자가 이 정도를 찾아보고 이해할 능력이 없는가... 아니 관심이 없겠지...
조금 더 찾아보니, 처음에 누군가가 $100의 기부금을 내고 "Remember 0416"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고, 또 다른 사람이 "ganachoco(for Sewol Ferry Memorial)"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다.
그러자, 일베쪽에서 이를 흉내내어 "Remember 0509 중력절 기념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동"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는데, 이것은 두번째 분의 항의로 현재 삭제되었다고 한다.
* http://ppss.kr/archives/78940
일베에 놀아난 연합뉴스의 오보: 세월호 유니코드마저 일베의 장난질에 당했다
* http://www.huffingtonpost.kr/2016/04/19/story_n_9733864.html
[업데이트] 세월호 리본 '컴퓨터 유니코드 사건'의 전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ewol&no=50272&s_no=12054047&no_tag=1&kind=total&page=1
유니코드의 REMINDER RIBBON 관련된 진행상황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12489426c6c3e8bfa2e4c6685477f6430f0cde4__mn257732__w648__h244__f26626__Ym201604.png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04/19/0200000000AKR20160419193100004.HTML
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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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란 리본이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 (후원)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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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됐다는 것은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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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드협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한번 채택 문자로 등록되면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 니코드 전문가인 이민석 국민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글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등재되면 기본적으로 전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쓸 수 있다"며 "'리멤버 0416'이라는 유니코드 문자 이름이 붙은 것은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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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전 연합뉴스에 위에 쓴 "세월호리본, 컴퓨터 문자로 영원히 남는다"라는 기사가 떴는데, 이것은 상당한 오보다.
여기서 "Adopt a Character"는 유니코드협회에서 기부금을 모으기 위한 한가지 방법으로, 기부금을 내면 기존에 있는 유니코드 문자에 후원자가 원하는 문구를 표시해주는 것이다.
이것은 없던 문자를 추가하거나 기존 문자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유니코드협회 website의 후원자 리스트에 후원 문구를 표시해 주는 것일뿐이다. (리스트를 보니, 기부자의 이름이 쓰여진 것이 많군요.)
* http://unicode.org/consortium/adopt-a-character.html
* http://unicode.org/consortium/adopted-characters.html
"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되어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게 된 것이 아니다. 이 리본은 원래 "REMINDER RIBBON"이라는 이름으로 이미 유니코드에 있던 것이고, 앞으로도 그 이름이 "세월호 리본"으로 바뀌는 것이 아니다. 후원자 명단에 있다고 해서, 세계인들이 이 리본을 세월호 상징으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다.
예 를 들어서, 위 link의 후원자 리스트 맨 아래 부분에 있는 미국 국기에 "Carlin Family"라고 되어 있는데, 이렇게 되어 있다고 해서 미국 국기를 나타내는 유니코드 문자가 "Carlin Family"의 상징이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누군가가 이 이름으로 기부금을 내었을 뿐이다.
그리고, 하나의 문자에 여러 개의 후원 문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기부금을 내기만 하면...)
이 기사에서 "Adopted Characters"를 "채택 문자"라고 번역한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사에서는 '후원'이라고도 병기를 했지만). 여기서 "Adopted"는 유니코드협회에서 새로운 문자를 "채택"한 것이 아니라 강아지를 입양하듯이 유니코드 문자를 "입양"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 효과가 영구적"이라는 것도, 유니코드협회 website의 후원자 리스트에 이 문구를 계속 표기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행성이 발견됐을 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비유"한 것은 재미있는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은 알려지지 않은 문자나 기호를 새로 발견하거나 만든 것도 아니고 새로운 이름을 붙인 것도 아니므로 적절한 비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누군가가 세월호 사건을 기억하며 여기에 후원금을 낸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이 기사의 내용은 상당히 잘못된 것으로 기자의 무식함과 게으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예라고 생각한다.
조금만 검색을 해보면 "Adopted Character"가 무엇인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인데도, 연합뉴스의 기자가 이 정도를 찾아보고 이해할 능력이 없는가... 아니 관심이 없겠지...
조금 더 찾아보니, 처음에 누군가가 $100의 기부금을 내고 "Remember 0416"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고, 또 다른 사람이 "ganachoco(for Sewol Ferry Memorial)"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다.
그러자, 일베쪽에서 이를 흉내내어 "Remember 0509 중력절 기념 일간베스트 저장소 일동"라는 후원 문구를 올렸는데, 이것은 두번째 분의 항의로 현재 삭제되었다고 한다.
* http://ppss.kr/archives/78940
일베에 놀아난 연합뉴스의 오보: 세월호 유니코드마저 일베의 장난질에 당했다
* http://www.huffingtonpost.kr/2016/04/19/story_n_9733864.html
[업데이트] 세월호 리본 '컴퓨터 유니코드 사건'의 전말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ewol&no=50272&s_no=12054047&no_tag=1&kind=total&page=1
유니코드의 REMINDER RIBBON 관련된 진행상황
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12489426c6c3e8bfa2e4c6685477f6430f0cde4__mn257732__w648__h244__f26626__Ym201604.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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