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April 8, 2013

코카콜라 회장의 유서

요즘 블로그, 카페 등에 감동적인 좋은 글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글인데,
문제는 이 내용이 거의다 거짓말이라는 것... 

https://sorine12.blogspot.com/2013/04/blog-post.html
   코카콜라 회장의 유서와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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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검색에 나오는 가장 오래된 글. 
2004년 10월 3일. 보람교회  유백선 목사의 설교 
http://blog.naver.com/kaosmos?Redirect=Log&logNo=20006867470
...
제임스 레이니(James T. Laney) 라는 이름을 기억하십니까?
이렇게 물으면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 거예요.
이분은 학자요, 정치가요, 목사인데, 우리 나라에서 1993-97년까지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분입니다.

그가 한국에서 대사의 임무를 마치고 귀국해서 에모리대학 교수가 되었어요.
그는 건강을 위해서 걸어서 출퇴근 하는데, 학교 가는 길에 아주 연세가 많은 노인이 쓸쓸하게 앉아 계시더래요. 그걸 본 순간에 마음이 끌려서 노인에게 다가가서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에게 찾아가서 말동무가 되어주면서 위로해 드렸어요. 노인의 집 마당에 잔디가 많이 자라있을 때는 잔디를 깎아주기도 하구요. 함께 커피도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눴답니다.

그런데 하루는 노인이 보이지 않더래요. 궁금해서 찾아가 물어보았더니 노인이 돌아가셨다고 하더래요. 그는 곧바로 장례식장에 찾아가서 조문을 하면서 깜짝 놀랐답니다. 그가 바로 코카콜라 회사의 전 회장이었거든요. 레이니 교수가 그걸 모른 상태에서 교제를 나눴던 거예요. 레이니가 조의(弔意)를 표하자, 회장님이 당신에게 남긴 유서가 있다면서 건네 주더래요.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우리 집 뜰의 잔디도 함께 깎아주고,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에게... 고마웠어요. 나의 친구에게 25억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겨준다." 그랬어요.

너무 뜻밖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 교수가 거기서 3 가지를 깨달았대요.
첫째는 세계적인 부자가 저렇게 검소하게 시골에서 살았었구나.
둘째는 자신이 코카콜라 회장이었음에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이 놀랐구요.
셋째는 아무런 연고도 없이 사람, 지나가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 돈을 준 것에 놀랐다고 해요.
...

레이니 교수는 받은 유산을 에모리대학의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렇게 엄청난 돈을 학교와 제자들에게 내놓은 레이니 교수의 사랑에 감동해서 대학에서 그를 총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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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블로그 글...
http://from60.egloos.com/5986188

2005년
http://ysgoodfriend.blog.me/100018308412

2006년
http://garisangod.egloos.com/3090227

2006년
http://blog.joinsmsn.com/media/folderlistslide.asp?uid=adams&folder=54&list_id=6636743 

 
2007년 세계일보 
http://www.segye.com/Articles/News/Opinion/Article.asp?aid=20070723000110&ctg1=01&ctg2=&subctg1=01&subctg2=&cid=0101100100000&dataid=2007072313310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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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거의 같은, 2013년 최근에 본 블로그 글... 
 
학자요, 정치가요, 목사요, 주한 미국대사(1993-1997)였던 <제임스 레이니>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에모리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하던 어느 날 쓸쓸하게 혼자 앉아 있는 한 노인을 만났다. <레이니>교수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말벗이 되어 주었다. 그 후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노인을 찾아가 잔디를 깎아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서 노인을 만나지 못하자 그는 노인의 집을 방문하였고 노인이 전날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면서 노인이 바로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분임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그때 한 사람이 다가와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남긴 유서가 있습니다.” 라며 봉투를 건넸다.
 
유서의 내용을 보고 그는 너무나 놀랐다.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우리 집 뜰의 잔디도 함께 깎아 주고,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에게……고마웠어요. 나는 당신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너무 뜻밖의 유산을 받은 <레이니>교수는 3가지 점에서 놀랐다.
 
첫째는) 전 세계적인 부자가 그렇게 검소하게 살았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이 <코카콜라>회장이었음에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는 것,
셋째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레이니>교수는 받은 유산을 에모리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제임스 레이니>가 노인에게 베푼 따뜻한 마음으로 엄청난 부가 굴러 들어왔지만, 그는 그 부()에 도취되어 정신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그 부()를 학생과 학교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을 때, 그에게는 <에모리대학의 총장>이라는 명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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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내용의 페이스북 글... 
http://www.facebook.com/photo.php?fbid=450851495000609&set=a.314173402001753.73398.297107283708365&typ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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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김성광 목사의 글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193551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걸어서 출퇴근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학교에 출근하다가 쓸쓸하게 앉아 있는 나이 많은 노인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다가가 다정하게 인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날 때마다 그 노인을 찾아가 말벗이 되어 주기도 하고, 노인 집 마당의 잔디를 깎아 주거나 커피를 함께 마시면서 2년여 동안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노인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그분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궁금해서 노인의 집을 찾았을 때, 이웃으로부터 노인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조문을 하러 장례식장을 찾은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노인은 다름 아닌 코카콜라 회장을 지낸 분이었던 것입니다.
그때 한 사람이 정중히 다가오더니 이름을 확인한 뒤 “회장님께서 당신에게 이 유서를 남기셨습니다”라며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편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당신은 2년여 동안 내 집 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 준 친구였소. 우리 집 뜰의 잔디도 함께 깎아 주었고, 커피도 나누어 마셨던 나의 친구 레이니, 고마웠네. 내가 당신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남겼소. 좋은 일에 써 주시오.”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그 돈을 대학에 기부함으로써 노인의 유산을 값지게 사용했습니다.
부메랑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습니까? 부메랑은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들이 새나 작은 짐승을 사냥할 때, 혹은 전투 놀이 등에 사용하던 도구라고 합니다. 한쪽 끝을 잡아 던지면 회전하면서 원을 그리고 다시 되돌아옵니다. 이처럼 내가 행한 대로 되돌아오는 것이 ‘부메랑 법칙’입니다. 씨를 뿌리면 뿌린 대로 거둡니다. 남에게 도움을 준 일은 결국 자기에게 열매와 결실로 나타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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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가방회사 ‘샘소나이트’ 가 있습니다. 이 가방 회사를 세운 사람은 유대인 슈와이더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동유럽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 온 다음 이곳저곳을 떠돌며 채소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아들 슈와이더에게 채소 가게를 넘겨주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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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목사이면서 지방 신문 주필이라는 사람이 똑같은 글을 쓴 글도 있었으며,
http://www.jndomin.kr/news/article.html?no=4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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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조용기 목사 설교...
http://www.fgnews.co.kr/html/2011/0130/11013017160411110000.htm
(비슷한 내용) http://www.christiantoday.co.kr/view.htm?id=244314

샘소나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가방입니다. 삼손처럼 튼튼한 가방입니다. 이 가방을 만든 사람은 슈와이더 씨로서, 그의 아버지는 동유럽에 살다가 미국으로 이민을 온 후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채소 장사를 했지만 장사가 되지 않아서 아들인 슈와이더에게 인계했습니다.
...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갖고 있는 부메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나무로 만든 무기인데 휙 던지면 공중의 새를 맞춰서 새를 떨어뜨리고 부메랑은 도로 던진 사람에게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무슨 일을 하고 난 다음 그것이 도로 내게로 돌아오는 것을 부메랑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미국 대사를 지낸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미국 에모리대학교의 켄들러 신학대학 교수로 재직하던 시절에 건강을 위해서 매일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면 고급 주택지를 지나가게 되는데 벤치에 노인 한 사람이 늘 앉아 있습니다. 아무도 그 노인과 대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레이니 박사가 이 노인과 같이 이야기를 해주고 그 노인을 모시고 집에 데려다 주고 정원의 잔디도 깎아주고 했는데 얼마 세월이 지나고 난 다음에 아침에 지나가면서 보니까 노인이 없었습니다. 저녁에도 보니까 벤치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상해서 물어 보니까 노인이 세상을 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장례식장에 갔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그 노인이 코카콜라 회장이었습니다. 보통 부자가 아닌데 아마 고집이 셌던지 부인도 없고 자식들도 같이 안살고 혼자 외롭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이 그 비서에게 유언장을 써서 레이너 박사에게 유언장을 주라고 했는데 그 유서를 펼쳐 보니 “당신은 2년 동안 내 집앞을 지나면서 나의 말벗이 되어준 친구였소. 나의 친구 레이니 고마웠소. 내가 당신에게 25억 달러의 코카콜라 주식 5%를 유산으로 드립니다”라고 쓰여있습니다.

제임스 레이니 교수는 그 돈을 자기가 쓰지 않고 대학에 기부하여 노인의 유산을 값지게 사용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에모리대학교는 급성장하며 남부의 유명한 대학이 되었고 에모리대학은 16년 간 레이너 박사를 총장으로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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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http://blog.naver.com/foje?Redirect=Log&logNo=100162463855
예수님 닮은 성품 : 친절한 배려(2) 행 28:7-10
...
전에도 말씀드린 기억이 납니다. 제임스 레이니(사진) 대사라고 우리나라 전 주한 미 대사가 있습니다

그는 젊었을 때 학교에 등교 할 때마 다 할아버지 한 분을 매일 만났습니다. 누군지도 모르는 할아버지가 쓸쓸해 보이셔서 때로는 마시는 차도 타드리고 하면서 날마다 친절하게 잘 대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가 보이지 않아서 할아버지 댁을 찾아간 결과 그는 두 가지 사실을 알게 습니다.

하나는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셨다는 사실이었고, 또 하나는 할아버지가 이전에 코카콜라 회사의 회장이셨으며 돌아가시면서 유서를 남겼는데 유서에서 자신이 소유한 주식의 3%를 제임스에게 준다고 기록하셨던 것입니다.

우 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2조 6천억 원을 이 제임스 레이니가 그 할아버지한테 받게 된 것입니다. 마어마합니다. 여러분도 받고 싶으시죠? 저는 받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 영원히 갚아주시는 것은 더 큰 상급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제임스 레이니는 그가 받은 돈을 자신의 모교인 에모리 대학에 기부하였습니다. (그는 나중에 총장이 됨)


-->
여기서는 "학교에 등교할 때"라고 나오는 군요. 그래서, 마지막에 에모리 대학 졸업생으로 나오구요. 하지만, 제임스 레이니는 Yale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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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위와 조금 다른 버젼. 
http://haeseong.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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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회장의 유서와 거짓말

요즘 인터넷 블로그 등에 많이 돌아다니는 글인
전 주한 미 대사였던 제임스 레이니 교수와 코카콜라 회장의 유서 이야기에 대해서...

https://sorine12.blogspot.com/2013/04/blog-post_8.html
코카콜라 회장의 유서

나는 이런 감동적인 글이 싫다. 대개 이런 감동적인 글들은 감동을 위해서 과장과 각색을 하고 사실을 왜곡하기 때문이다. 조금 덜 감동적이더라도 과장과 각색, 그리고 왜곡을 뺀 진짜 얘기를 듣고 싶다.

영화나 드라마, 또는 소설과 같이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일 수도 있는 이야기에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도 있고,
사실이 아니며 사실일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상상과 공상 속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얘기를 하고, 또 그렇게 지어낸 얘기를 사실이라고 믿는 것은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과 같은 글이 오래전부터 인터넷에 돌아다녔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감동적인 좋은 글이라고 폐북, 블로그, 카페, 트위터 등에 옮기고 있는데,
그 사람들은 이것을 사실이라고 믿는 것일까, 아니면 사실인지 아닌지에는 원래 관심이 없는 것일까...
그리고, 이렇게 사실이 아닌 글을 처음 쓴 사람의 생각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글이 나온 최초의 소스는 어디였을까...
영어로 관련 자료를 검색해도 2000년대 초반 이전에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이 이야기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위 link에 나오는 것처럼, 인터넷 검색에서 이런 글이 2004년 어떤 교회의 설교에 처음으로 보이는데, 나는 몇년 전에 2008년 김성광 목사의 글을 처음으로 보았었다.
2011년에는 조용기 목사 설교에도 나오는 등, 이런 글들이 교회 설교에 많이 쓰이는 것 같다.

뭐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김성광 목사의 글에는 부메랑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의 도구라고 나오는데
조용기 목사의 설교에는 "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갖고 있는 부메랑"이라고 나오는 점이다.

또한 두 글에 모두 샘소나이트 이야기도 나오는 등
뒷 사람이 앞의 글을 베꼈거나, 제3의 원래 소스를 둘다 베꼈을 수도 있는데
앞의 글의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왜 "아메리카 인디언"으로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설마 이것은 의도적인 왜곡은 아니고 그냥 착각이었겠지...

위 글에서...
"주한 미국대사(1993-1997)였던 제임스 레이니는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여 에모리대학의 교수가되었다.
...
오히려 그 부(富)를 학생과 학교를 위한 발전기금으로 내놓았을 때, 그에게는 에모리대학의 총장이라는 명예가 주어졌다."
-->
이것은 사실의 앞뒤 관계가 완전히 틀리는 내용이다.
James Laney는 이 기부금을 받기 전에 에모리 대학 총장이었고,
나중에 에모리 대학 총장을 그만 두고 주한 미국 대사가 되었다.

그가 언제 주한 미국 대사이었고, 에모리 대학 총장이었는지만 간단히 확인해봐도
이 이야기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이런 것을 확인해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하긴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또, 어떤 교회 설교에는 마치 이것이 그가 에모리 대학을 다닐 때 일어난 일인 것처럼 얘기하면서
그가 받은 돈을 자신의 모교인 에모리 대학에 기부하였다고 했는데,
그는 사실 예일 대학을 졸업했다.


James Laney:
  - 에모리 신학 대학 학장 Dean at the Emory's Candler School of Theology: 1969-1977
  - 에모리 대학 총장 Emory's 17th president: 1977-1993
  - 주한 미국대사: 1993-1996
  - 또한 Coca Cola 이사회 멤버 이었음.


"나는 당신에게 25억 달러와 <코카콜라>주식 5%를 유산으로 남깁니다.
...
둘째는] 자신이 회장이었음에도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않았다는 것,
셋째는]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큰돈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교수는 받은 유산을 에모리대학 발전기금으로 내놓았다.

제임스 레이니가 노인에게 베푼 따뜻한 마음으로 엄청난 부가 굴러들어왔지만, 그는 그 부(富)에 도취되어 정신을 잃지 않았다. ..."
-->
기부금을 낸 것은 코카콜라의 President이었던 Robert W. Woodruff 의 이야기로 알고 있음.

Robert W. Woodruff: the president of The Coca-Cola Company from 1923 until 1954
                               He died in 1985.

James Laney가 에모리 대학 총장이었던 1979년에 Emory University에 $105 million (약 1억 달러) 가치의 코카콜라 주식을 기부함. 물론 James Laney에게 개인적으로 준 것이 아니라 에모리 대학에 기부한 것임. 그 이후에도 큰 금액을 기부했다고 하는데, 위 글에서 "25억 달러와 코카콜라 주식 5%"는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르겠다.

실제로 이 글은 사실에 맞는 핵심 내용을 표현하면서 약간의 과장을 한 정도가 아니라
레이니 교수가 코카콜라 회장과 친분이 있었으며
코카콜라 회장이 큰 돈을 기부했다는 사실 자체를 제외하고는
핵심 내용이 모두 거짓말이다.

즉, 레이니 교수가 누군지 모르는 외로운 노인에게 친절을 베풀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가 코카콜라 회장이었으며,
그로부터 엄청난 금액의 유산을 받았고, 그것을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대학에 기부했으며
그로 인해 총장이 되는 영예를 얻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코카콜라는 창업자 때부터 Emory University와 관계가 매우 깊으며
Woodruff는 1930년대부터 이미 에모리 대학에 많은 기부를 했다고 하는데,
에모리 대학 학장/총장이 (또는 이 얘기에 따르면, 주한 미 대사를 지낸 에모리 대학 교수가)
코카콜라 회장을 누군지 모르고 우연히 만났다고 하는 얘기를 어떻게 믿으라는 것인지...

코카콜라 회장이 에모리 대학에 엄청난 큰 돈을 기부한 것을
사실대로 써도 충분히 좋은 글일텐데
왜 거기에다가 거짓으로 꾸며낸 얘기를 덧칠했는지 모르겠다.
감동적으로 보이기만 하면 거짓이어도 상관없는 것이라 생각하는 걸까?
이런 거짓말 때문에, 도리어 원래의 좋은 내용이 빛을 바랠 것이다.

F. Stuart Gulley가 쓴 "The Academic President As Moral Leader: James T. Laney at Emory University 1977-1993"라는 책 (Pages 24-26)에 따르면,
Woodruff의 친구이며 그의 개인 의사인 Garland Herndon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또한 Herndon은 에모리 대학의 Vice President for Health Affairs 이었음),
Herndon와 Laney은 서로 이웃에 사는 친구였다고 한다.

Laney 가 에모리 신학대학 학장이었던 1975년, Herndon이 참석한 social event에서 Laney와 Woodruff가 처음으로 만났다. 그후 서로 친분관계가 깊어졌고, Laney가 Woodruff의 개인 목사 (personal chaplain)가 되었다고 한다.

1975년 당시 에모리 대학 총장이었던 Atwood가 1977년 8월에 은퇴할 것이라는 것을 발표해서 차기 총장을 찾게 되었는데, Woddruff가 총장 초빙 위원회 위원장 (chairman of the search committee)에게 Laney를 추천하는 편지를 썼다고 한다. 이것이 Laney가 차기 총장이 되는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을 거라고 한다.

그리고, Laney가 총장이 된 후에 Woodruff가 엄청난 금액을 에모리 대학에 기부하였다.

http://emoryhistory.emory.edu/people/presidents/Laney.htm
http://en.wikipedia.org/wiki/Robert_W._Woodruff
http://emoryhistory.emory.edu/people/guidinglights/RobertWoodruff.html
http://emoryhistory.emory.edu/people/guidinglights/WoodruffGift.html



(20181024)
목사들이 가짜 이야기를 베껴서 설교에 사용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오정현 목사는 자신이 제임스 레이니로부터 직접 들은 얘기라고 거짓말을 했네.
이건 좀 심한데...  https://www.youtube.com/watch?v=pqUETVsOfMY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전하는 것은 그나마 약간은 이해가 간다.
물론, 사회적 책임이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이런 이야기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전하는 것은 큰 문제이긴 하지만...

그런데, 이 사람이 가짜 이야기를 자신이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은 것이라고 말한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하면서,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었다고 거짓말을 추가한 것은 본인이 이런 중요한 사람과 같이 일을 하고 개인적으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대단한 사람이라는 것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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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더..
누군가가 페이스북에 "코카콜라 회장의 유서"라는 글을 올리면서, 다음 사진을 함께 올렸는데
여러명의 반응이...
      "점점 작아지네;;"
      "코카콜라병이점점작아지내ㅋㅋㅋ"
      "다좋은데 점점 양이줄어든다 ㄷㄷ"
      "점점 양이 줄어드네?"


 
하지만, 다음 사진을 보면, 병이 점점 작아진다는 것은 착시인 것 같다.
즉, 위 사진에서는 병들이 같은 거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 병이 뒤에 멀리 놓여져서 더 작게 보이는 것일 뿐...







(코카콜라, 회장, 제임스 레이니, 주한 미국 대사, 에모리 대학, 총장,
 친절, 기부, 기부금, 유산, 유언, 유서, 과장, 각색, 거짓말, 왜곡, 진실,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