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ugust 27, 2017

[19금] "slanted eyes", "slanted va**na" 그리고 "가루지기"

작년에 The New York Times에서 아시안에 대한 인종 차별 경험담을 담은 비디오에서 다음 말을 보았다.
* https://www.facebook.com/nytimes/videos/10150927387304999/
  #thisis2016: Asian-Americans Respond to Racist Remarks
--> 1:36   "Is it true that Asian women have slanted vag*nas?"

이것은 이 비디오에서 처음 들은 얘기인데, 미국에서 아시아 여자 (처음에는 중국 여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있다고 한다.
"Slanted"라는 것이 아시아 사람들의 눈이 가늘게 찢어졌다고 할 때 쓰는 경멸적인 단어 ("slanted eyes") 이기도 한데, 이렇게도 쓰이는 줄은 몰랐다.

이것은 "horizontal vag*na", "sideways vag*na" 라고도 하는데,
1850년대 홍콩에 다녀간 영국 남자들에게서 시작되었을 거라는 글을 보았다.
* http://milowent.blogspot.com/2012/02/do-asian-women-have-sideways-vaginas.html

그런데, 이것은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가루지기"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실 이전에 "가루지기"가 이런 뜻인지 몰랐는데, 1980년대 고우영 만화 "가루지기"와 이대근/원미경 주연 영화 "변강쇠"가 떠오르는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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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tip.daum.net/question/52011140
<본뜻>
... 가루지기라는 말의 어원은 크게 두 가지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변강쇠가 ... 죽었는데 그의 시체를 운반하는 자마다 변을 당하곤 했습니다. 나중에 납덱이라는 자가 변강쇠의 시체를 등에 가로로 졌는데 그 시체가 그만 가로로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는 얘기에서 가루지기라는 말이 나왔다는 것이 그 첫째입니다.
둘째는 변강쇠의 짝인 옹녀는 음기가 센 여자로 유명한데, 그녀의 음문이 보통 여자들처럼 세로로 나 있지 않고 가로로 나 있는 데서 가루지기라는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바뀐 뜻>
오늘날에는 음욕이 강한 여자를 가리키는 말로 굳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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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예전에 유명 여배우 xxx가 가루지기라서, 재벌 회장 xxx의 혼을 홀딱 빼았어서 결혼했다 (또는 세컨드가 되었다) 같은 소문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미국에서는 아시아인에게 연결되어 인종차별적로 쓰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인종차별로 쓰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말이 되지 않는 음담패설이 양쪽다 있다는 것이 좀 ...


* 위 내용과 별도로 위에 있는 The New York Times의 비디오에 있는 여러가지 경험담을 한번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과 편견, 그리고 부정적 정형화 (stereotyping)가 작년보다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우려된다.

학부모가 본 미국 대학 입시 이야기

지난 4월에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 주최 전국수학경시대회 때
New England 지역 대회장소 (MIT)에서 학부모을 대상으로 한 강연 자료

* http://bit.ly/2oRFnd2  (PowerPoint 파일 11MB)
  제목: 학부모가 본 미국 대학 입시 이야기

원래는 "소문과 진실"을 얘기하려고 했는데, "진실"은 나도 잘 몰라서...
그래도, 혹시나 관심있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슬라이드에 애니메이션이 있고 아래에 Note가 있으므로
파일을 download해서 PowerPoint에서 Slide Show (Presentation) 모드에서 Note와 함께 보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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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전략"에 대해서 더 궁금해할 수도 있지만 그런 얘기는 아니고,
주요 내용은...

- Yield
- 하버드 전액 장학생
- Financial Aid를 신청하면 합격에 불리?
- Need-blind Admission
- Top 1 Percent vs. Bottom 60%
- Arts & Science
- Pre-Med vs. 의예과
- Accreditation (인증)
- 아이비리그에 다니던 우리 아이들, 44%가 중도에 탈락
- 미국 대통령상
- UC: CA 학생보다 타주 학생이 합격이 더 쉽나?
- 전공 선택에 제한이 있는 경우: CMU의 예
- Likely Letter
- John & Abigail Adams Scholarship: Tuition vs. Fees
- Weighted GPA
- PSAT/National Merit Scholarship
- SAT: Percentile
- SAT Subject Test
- AP Exams / AP Scholar Awards
- 고등학교 졸업 / 대입 전에...

미국 대학: 인가 (Licensed)와 인증 (Accredited)

대학 같은 과 동기 동생의 아내인 "신애라"씨가 현재 HIS University에서 가정사역 (Family Ministry) 박사 (Ph.D.) 과정을 밟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http://news.joins.com/article/21876830

그런데, 이곳은 Accreditation (인증)이 없는 대학이다.
그 대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남의 상황도 잘모르므로 함부로 애기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조기유학 자녀의 기러기 엄마들이 체류신분을 유지하기 위해 Accreditation이 없는 한인 신학대학들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을 미국 학교에 보내기 위해서 비자 유지를 한다는 얘기를 들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한인 교수가 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로 강의하는 비인증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본인의 의도가 어떻든, 정식 인증 (Accreditation)이 없는 대학을 졸업하면 앞으로도 "가짜 학위" 논쟁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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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학교에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인증 (Accreditation) 제도가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미국 대학은 허가와 인증과 관련해서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1) State 정부에 등록하고 허가 (인가, 승인)를 받은 대학
(2) 국토 안보부에서 SEVP (Student and Exchange Visitor Program) Certification을 받아서 I-20를 발급할 수 있는 대학 (즉, F1 유학 가능)
(3) 연방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 (Nationally Recognized Accrediting Agencies)으로부터 Accreditation을 받은 대학

(1)의 승인만 받으면 합법적인 학위를 주는 정규 대학이 맞고 (최소한 해당 state에서)
(2)의 승인을 받으면 I-20 발급할 수 있어서, F1 비자로 정식 유학을 올 수도 있지만
(3)의 인증이 없으면 일반적으로 인정받는 "정식" 대학이 아니라, 우리 나라로 치면 "학원"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미국에서는 기본적으로 중앙정부 (연방 교육부)에서 대학에 직접적인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고, 대학의 설립 등록도 주 정부에 한다. 그리고, 미국의 대학 설립 기준은 한국보다 휠씬 낮아서 한국의 "학원" 수준의 곳도 대학으로 State (주 정부)의 허가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실질적인 Quality Control은 비영리 민간 기관 (일종의 대학 연합체)인 Accrediting Agency가 맡는다.

대학 소개에 State (주 정부)의 승인을 받았다는 "approved", "licensed", "authorized" 등의 문구를 써놓은 곳이 있는데, 이것만 있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정식 Accreditation이 없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서, "XXX University is a private institution licensed to operate by the California Bureau for Private Postsecondary Education (BPPE)." 여기서 BPPE는 인증기관이 아님.) 또한, "XX에 recognized"라거나 "국제XX협회" 정회원으로서 국제적으로 학위를 인정받는다고 써있기도 하는데, 대개 별의미가 없는 것이다.

이런 곳은 그 state에서 법적으로 정규 대학이 맞긴 하지만, 한국에서 생각하는 대학이 아니고 미국에서도 많은 곳에서 "정식" 대학으로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인증기관 (Accrediting Agency)들은 사설 단체이므로 권위와 공신력이 있는 유명 기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기관도 있어서, 누가 정말 권위있는 기관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미 연방 교육부에서 발표하는 리스트를 따른다. 그러므로, 이곳에 나오지 않는 대학은 일반적으로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없다. (역시 예외가 있을 수 있겠지만...)
https://ope.ed.gov/accreditation/Search.aspx

그리고 다음에서도 관리를 한다: CHEA (Council for Higher Education Accreditation)
http://www.chea.org/

이건 단지 유명한 대학과 유명하지 않은 대학 정도의 차이가 아니라, Accreditation이 없으면 실질적으로 "정식" 대학이라고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Accreditation이 있는 대학에서는 Accreditation이 없는 대학을 "정식" 대학으로 간주하지 않고 그곳의 학점과 졸업장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이를 이용해서 Accreditation이 있는 다른 학교로 편입하거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다.

예를 들어서, UCLA 대학원 입학 자격에는 기본적으로 Regional Accreditation을 받은 대학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https://grad.ucla.edu/admissions/faqs/  : "The University requires that an applicant hold a bachelor's degree from a regionally accredited institution, ..."

연방정부에서도 "정식" 대학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연방정부 job 지원때 Accreditation이 없는 학위는 원칙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며 (State job에도 일반적으로 안된다고 함), 학교를 다닐 때 연방정부의 학자금 지원/대출 (Federal Financial Aid)도 받을 수 없다. 그리고 상당수의 괜찮은 회사에 취업할 때도 보통 인정받지 못한다. (물론, 예외적으로 특별한 분야에 따라 다른 곳도 있고, 또는 좋은 "학원"을 나온 것으로도 취업이 잘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또한 미국에서 한국인과 같은 외국인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는
(2) SEVP Certification만 받으면 F1 비자를 받아서 유학을 할 수 있고 졸업 후 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받아서 1년간 취업을 할 수도 있지만,
(3) Accreditation을 받지 못하면 원칙적으로 H1B 취업비자취업 영주권의 전문직 학위 자격이 되지 않아서, 졸업 후 취업을 하고 영주권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그런 곳 학위가 정식 인증을 받은 대학과 동일한 수준이다는 것을 따로 증명해서 H1B를 받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 실제로 얼마나 많이 승인되는지는 모르겠음)

Accreditation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후 취업할 수 있다고 하거나, 학교 내 특정 한가지 프로그램만 인증을 받았음에도 학교 전체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은 것처럼, 또는 석사 학위만 인증받았는데 학사/박사 학위도 인증받은 것처럼 광고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인증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공신력 있는 인증기관으로부터 받은 것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몇년전 한국에서 신정아 사건으로 가짜 학위가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을 때, (1)은 받았지만 (3)은 받지 못한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이 자신의 학위는 "진짜"라고 주장을 했었다. 정부의 인가를 받지 않은 "가짜" 대학의 졸업장은 사기이지만, 자신이 받은 것은 합법적인 대학의 "정식" 학위라구요. 하지만, 미국 시스템을 아는 사람 (언론)들이 그것이 의미없는 학위임을 지적했었다. 그리고, 그때 가장 많이 얘기 나온 것이 개신교 목사들이 Accreditation이 없는 한인 신학대학에서 받은 목회학 박사 (D.Min) 학위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최순실 씨가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하는 대학도 인증을 받지 못한 곳이다.
* https://brunch.co.kr/@sangwonsuh/95
* http://www.hankookilbo.com/v/e587d2a3712a469aad184ec2512b3c60


한국에는 외국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등록하는 제도가 있는데, 인증 (Accredited)을 받지 못한 대학의 학위는 대상이 아니다. (http://dr.nrf.re.kr/report/reportNote)

한국에서는 정부의 승인 (= 인가)이 "Accreditation"을 포함한다고 봐야하기 때문에, "Accreditation"이 없으면 "비인가"라고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그래서, "Accreditation"을 "인가"라고 번역하고, 이것이 없으면 "비인가" 대학이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한국의 재판에서도 이것이 논쟁이 된 적이 있었다고 들었다. 보통은 State 정부의 승인은 "인가", "Accreditation"은 "인증"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쨌든 한국과 다른 제도 때문에 혼동이 있을 수 있고,어떤 사람들은 그것을 이용해서 쉽게 그럴듯한 간판(title)을 달려고 하고...

결국, 비자간판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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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인증 기관에는 Regional Accreditation과 National Accreditation이 있다.
* Regional Accreditation은 지역 별로 총6개의 기관이 있다: Middle States, New England, North Central, Northwest, Southern, Western
* National Accreditation은 직업교육, 전문 분야, 종교, Online 교육 등에 대한 것이 많다.

이 두가지 분류 이름만 들으면 National Accreditation이 더 권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Regional Accreditation이 전통적으로 더 높은 권위를 가져서, Regional Accreditation이 있는 대학에서는 National Accreditation만 있는 대학의 학점과 학위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유명 대학들은 모두 Regional Accreditation (각 대학의 전체 프로그램에 대해서 Institutional Accreditation)을 받았으며, 거기에 추가로 법대/의대/치대/수의/간호/경영/건축/신학 등 전문분야에 대해서 각 분야별로 Programmatic/Specialized Accreditation (National Accreditation)을 받은 경우가 많다.

종교 학교 (신학대학)는 그 특수성 때문에 일반대학에 비해서 예외가 주어져서 State에 등록하고 인가를 받기가 더 쉽다고 한다. 한인이 세운 작은 신학대학들은 아마 그런 이유로 시작된 것으로 생각하며, Accreditation이 없는 곳이 많다.

정식 기독교 신학대학의 인증 기관 (National Accreditation)으로는 다음 3곳이 있다.
* ATS (Association of Theological Schools)
* ABHE (Association for Biblical Higher Education)
* TRACS (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이중 TRACS는 성경의 무오류설과 비진화적 창조론을 믿는 기관으로서 부시 대통령 때 미국 연방 교육부에서 인정하는 기관으로 승인되었는데, 여러번 반대 끝이 승인을 받아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TRACS에는 우리가 들어본 유명한 신학 대학들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예를 들어서, 한국에 많이 알려진 Princeton Theological Seminary, Westminster Theological Seminary, Fuller Theological Seminary, Union Theological Seminary, 그리고 Harvard, Yale의 신학대학 등은 그 학교가 속한 Regional Accreditation과 신학대학 인증기관인 ATS의 인증을 둘다 받았다.

위에 얘기한 HIS University은 현재 TRACS의 인증을 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한다.
* http://www.hisuniversity.org/eng/aca_1.php
  "His University is at the Pre-Accreditation Stage with the State of California. We are currently going through the process for accreditation with Transna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 (TRACS)."
* http://www.hisuniversity.org/kor/aca_1.php
 "HIS 대학교는 현재 캘리포니아 주 교육부가 인정하는 승인 기관 ‘TRACS (Transitional Association of Christian Colleges and Schools)’로부터 예비 승인을 받은 상태입니다."

그런데, 이 설명은 좀 이상하다. 영어 버전에는 California State에 Pre-Accreditation이라고 나오는데, Pre-Accreditation은 State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글 버전에는 영어 버전과 다르게 TRACS로부터 예비 승인을 받았다고 하지만, TRACS (http://www.tracs.org/TRACS_Members_new.html)에는 HIS University가 Candidate로 나오지 않는다. (Pre-Accreditation 이란 'Candidate'를 뜻함.)
--> (20171013) 문의를 해보았는데, TRACS로부터 아직 예비 승인 (Pre-Accreditation)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그러니까, 위 글은 거짓말.
--> 2019년 11월에 TRACS에 Candidate가 되었다고 함.

비인증 대학이 캘리포니아 주에 많은데
몇년전에 만들어진 캘리포니아 주법에 의해서
2017년 7월 1일까지 Pre-accreditation (= Candidacy)을 받아야 하고
2020년 7월 1일까지 Full Accreditation을 받아야 한다고 한다.
이를 받지 못하면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고 되어 있다.
2017년 7월 1일 기준이 이미 지나갔는데, 어떻게 정리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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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Accreditation을 받은 대학 중에는 각 분야에서 더 유명한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미국에 Accreditation을 받은 4년 대학은 2500개 정도라는 글을 보았고, 2/4년제 합쳐서 5300개 정도라는 신문 기사도 보았다. 연방 교육부의 Accredited Institution ID를 세어보았더니 9729개 였다.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이처럼 많은 대학들 중에서, 사람들이 보통 대학 순위를 말할 때는 아주 소수의 상위 대학에만 관심이 있는 경우가 많다. Top 100위 이하만 되어도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사실 Top 100-200위도 전체 대학 갯수를 생각해보면 상당히 좋은 곳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Accreditation이 없는 대학은 아예 이런 순위에 고려 대상조차 되지도 못한다. (남들이 얘기하는 순위가 별 의미없는 것인 경우가 많지만...)

물론 세상에는 다양한 학교가 있고, Accreditation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며, 진학, 취업, 이민법 등 모든 것에 예외나 다른 경우들이 존재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제대로 된 Accreditation이 없는 대학은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한국 사람이 미국에 유학을 온다면, Accreditation이 있는 대학에, 그것도 가능하면 Regional Accreditation이 있는 대학에 유학을 와야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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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2001년부터 website의 ".edu" domain name은 accreditation을 지 못한 학교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 그런 곳은 보통 ".org"나 ".com"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서, http://www.hisuniversity.org/   (단, 그 전에 이미 ".edu"를 가지고 있는 학교는 그것을 계속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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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gional vs. National Accreditation
  http://www.edsmart.org/regional-vs-national-accreditation/

* 학위 인정에 대한 연방 교육부의 지침(1)
  http://kr.christianitydaily.com/articles/74740/20130904/%ED%8A%B9%EB%B3%84-%EA%B8%B0%EA%B3%A0-%ED%95%99%EC%9C%84-%EC%9D%B8%EC%A0%95%EC%97%90-%EB%8C%80%ED%95%9C-%EC%97%B0%EB%B0%A9-%EA%B5%90%EC%9C%A1%EB%B6%80%EC%9D%98-%EC%A7%80%EC%B9%A8.htm

베드로의 신앙 고백 +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다음 성경 구절에 대한 해설
(마태복음 16:16)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Google에서 "베드로의 신앙 고백"으로 검색하니 다음 두 가지가 제일 처음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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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www.bamjoongsori.org/bbs/view.php?id=board49&no=139
(1) 베드로는 주님을 ""라고 했습니다. 라고 한 말은 신구약에서 주로 주종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된 말로 신앙인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때는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신약의 주란 말의 큐리어스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 http://blog.daum.net/hks301/14656642
첫번째로 '는 그리스도시요'라고 했는데 여기서 ''라는 말은 세 가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
셋째가 가장 중요한 뜻인데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주,아도나이라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 하나님에 대한 호칭입니다. 구약성경에는 거의 대부분 하나님을 ''라 불렀습니다. 그러니까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른 것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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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문판 성경에는 이 구절이 다음과 같이 나온다.
Simon Peter answered, "You are the Messiah, the Son of the living God."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어 판에도 "주 = Lord"가 아니라 인칭대명사 "σύ (su) = You" 라고 되어 있다.  그러니까, 원래 구절에 있지도 않은 "주"라는 단어를 가지고 엉터리 해설을 한 것이다.

사실, 이 성경 구절에서 더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와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말의 뜻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보통 기독교인들은 이것을 삼위일체와 연결해서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격의 신이라는 뜻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과연 그런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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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썼던 글을 추가)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Bart D. Ehrman 교수의 책들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다는 기사를 보았다.

- 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How Jesus became God
* http://www.amazon.com/How-Jesus-Became-God-Exaltation/dp/0061778192/

한글 소개 기사:
* http://www.vop.co.kr/A00000970198.html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12/05/0200000000AKR20151205032200005.HTML
* http://news.mk.co.kr/breakingnews/view.php?no=1172354&year=2015

이 밖에도, 바트 어만 (Bart D. Ehrman) 교수의 번역판들...
* http://www.kyobobook.co.kr/author/info/AuthorInfo.laf?mallGb=EAU&authorid=2001515101

- 성경왜곡의 역사: Misquating Jesus: The Story Behind Who Changed the Bible and Why
- 예수 왜곡의 역사: Jesus, Interrupted: Revealing the Hidden Contradictions in the Bible

그런데, 위 두가지 한국어판은 절판이 되었다고 나온다.
한국에서 안 팔려서 더 이상 찍지 않는 것인지.
미국에서는 이런 분야 책 중에서 상당히 많이 팔리는 책인데...
(New York Times 베스트셀러 였고)

* http://www.amazon.com/Misquoting-Jesus-Story-Behind-Changed/dp/0060859512/
* http://www.amazon.com/Jesus-Interrupted-Revealing-Hidden-Contradictions/dp/0061173940/

나는 이분의 책과 강의를 여러개 보았는데
주위 기독교인들 중에는 Bart D. Ehrman 교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보수 기독교 쪽에서는 상당히 싫어하는 사람인듯...

이 책 ("How Jesus became God")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이 책에 반론을 펴는 "How God Became Jesus"라는 책이 함께 출판되었다.
출판사에서 두개를 대비시켜서 홍보 효과를 얻으려고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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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어떻게 신이 되었나" 책에서...

2000년 전 예수님의 12 제자들은 예수님이 살아 계셨을 때, 예수님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을까?
그리고, 초기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했을까?
정확한 답은 알기 어렵겠지만, 그것이 지금 기독교인이 믿고 있는 것과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매우 궁금해 하던 것인데 (그리고 아직도 잘 모르는 것이지만), 이 책에서 역사적 관점에서 여러가지 설명을 한다.

예수님을 처음에는 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가
돌아가신 후에 점점 신격화되었고
더 시간이 흘러서 삼위일체로 성부 하나님과 동격으로 높혔다고...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시점 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리는 시점도 점점 앞으로 빨라져서
1. (처음에는)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
2. 세례 요한에게서 세례를 받은 때
3. 수태고지 또는 태어날 때
4. (나중에는) 태초부터 영원토록

그러니까, 예수님의 탄생 등의 이야기가 예수님이 살아계실 때 사람들이 하던 얘기가 아니라 사후에 생겨난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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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과 별개로 성경 구절 하나를 예로 들면...
마태복음 16장 16절에 나오는 베드로의 신앙 고백:
-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 "선생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십니다."
- "You are the Christ, the Son of the living God."

정말 베드로가 예수님을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믿었다면
여기서 예수님이 하나님 (또는 하나님과 동격)이라고 얘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베드로의 이 신앙 고백에 대한 어떤 목사의 설명:
http://www.bamjoongsori.org/bbs/view.php?id=board49&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39

(1) 베드로는 주님을 ""라고 했습니다. 주라고 한 말은 신구약에서 주로 주종 관계를 나타낼 때 사용된 말로 신앙인의 입에서 이 말이 나올 때는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신약의 주란 말의 큐리어스는 예수님을 하나님과 동격으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2) 베드로는 주님을 "그리스도시요"라고 불렀습니다. 메시야란 말입니다. ...

(3) 베드로는 주님은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말은 보편적으로 세상에서 말하는 아들인 것이 아니라 그와 기원을 함께 하시고 영광이나 본체나 인격이 동격이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을 가리킨 것입니다.

-->
(1)에서, "... 주란 말을 하나님과 결부시켰으며 ..."
-->
유태인들이 히브리 성경 (구약)을 읽을 때 하나님의 이름 ("YHWH"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4글자. "야훼"라고 추측) 부분을 실제로는 발성하지 않고, "주님"이라는 의미의 "아도나이"라고 소리내어 읽었고, 이것을 번역한 것이 "Kyrios" (그리스어), "Dominus" (라틴어), "Lord" (영어)가 되었다.

그래서, 성경에서 "Lord"라고 하는 것은 단순히 주인님, 선생님, 또는 주님 이라는 뜻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뜻이 있다고 얘기한다. 위 목사의 설명은 이것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위 목사가 "베드로는 주님을 "주"라고 했습니다."라고 했지만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어 버젼은 영어로 번역했을 때 "You"에 해당하는 단어 ("σύ" (su))로 쓰여져 있다.
( http://biblehub.com/interlinear/matthew/16.htm )

그래서, 영어 성경도 이 구절에 "Lord"가 아니라 "You"라고 되어 있다.
즉, 위 목사는 단지 한글판에 "주"라고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원문에는 있지도 않은 것을 말한 것이다.


(2) 지금 기독교에서는 "그리스도" = "메시아" = "삼위일체 하나님"이라고 생각하지만
예수님 당시의 일반적인 유태인 믿음에서 "메시아"는 "하나님" 또는 "하나님과 동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 (또는 하나님의 나라를 지상에서 이룩할 유태인의 왕) 이다.  "사람"인 유태인의 왕이므로 유태인들이 다윗왕의 후손 중에 메시아가 올 것이라고 믿었고, 기독교인들은 예수님이 다윗의 후손이라고 주장했다. (사실 예수님은 다윗의 후손이라는 요셉의 친아들도 아니지만...)

메시아가 신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더라도
최소한 하나님 아버지와 동격이 되지는 않았다.


(3) 예수님 사후 후세 교회에서는 보통 "하나님의 아들"을 삼위일체의 "성자"라고 생각하지만
원래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 또는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사람 (천사, 이스라엘의 왕, 의인, 또는 이스라엘 민족 전체)을 뜻한다.
히브리 성경 (구약) 또는 예수님 당시의 유태인 문헌 어디에 "하나님의 아들"이 하나님과 "동격이신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나오는가?
(사실 로마 제국에서는 줄리어스 시져 같은 황제를 "신의 아들"이라고 불렀다.  중국의 "천자"도 마찬가지.)

기본적으로 현재 기독교에서는
모든 성경의 말씀들을 "삼위일체 하나님"이라는 관점에서 해석을 하는데
역사적 관점에서 보는 학자들은 현재의 관점으로 과거 문헌을 해석하지 말고
그 당시에 사람들이 정말 어떻게 생각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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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파 (Orthodox)는 예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받은 정통파가 처음부터 주류 (mainstream)로 계속 이어져 왔는데, 중간 중간에 이로부터 벗어나서 인간의 해석을 집어 넣고 가르침을 왜곡한 이단들이 생겨났다고 주장한다.

실제로는 초대 기독교 때 (기원후 300년 정도까지)  예수님의 속성에 대한 많은 논쟁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3가지 주장으로 나눌 수 있는데, 예수님은 ...
(1) 사람이고 신이 아니다.
(2) 신이고 사실은 사람이 아니었다. 겉으로 사람인 것처럼 보였을 뿐이다.
(3) 완벽한 사람임과 동시에 완벽한 신이다.

다시 말하면...
(1) 예수님의 신성을 부정하고 인성을 강조한 그룹
예를 들어서, Ebionites ("the Poor Ones")은 유태 율법을 따르는 것을 강조했고, 예수를 신(divine)이 아니라 인간인 예언자 (mortal human messianic prophet)로 보았으며, 사도 바울이 아니라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James)를 따르며, 예루살렘 (또는 유태인) 교회의 주류의 한 축을 이루었다고 한다. (유태인 교회의 또하나의 중요한 그룹은 Nazarene이라고 한다.)

(2) 예수님의 인성을 부정하고 신성을 강조한 그룹
예를 들어서, Marcion을 따른 사람들은 히브리 성경 (구약)의 하나님 (야회)는 예수를 보낸 신약의 진짜 하나님과는 다른 열등한 존재라고 생각하며 구약을 배격하고, 사도 바울을 따랐다.

(3)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모두 믿은 그룹
이것을 믿는 Roman Catholic이 정통파 되었는데, 사실 이들이 처음부터 주류였던 것은 아니었고 나중에 생겨난 그룹이라고 한다. 위의 (1),(2)가 나중에 이단으로 배격되었지만, 사실 처음에는 그들이 (3)보다 더 많이 퍼져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기독교의 전도 지역을 봐도 알 수 있다. 처음 기독교가 퍼진 곳은 Roman Catholic의 근거지인 로마보다는 이스라엘, 터키/그리스, 그리고 이집트 지역 등이다.

(1),(2),(3) 모두 자신들 믿음의 근거로 예수의 직접 제자의 가르침과 초기에 전해내려온 서로 다른 경전들을 내세웠다.

(3)이 삼위일체 (Trinity)를 주장하지만, 사실 성경에는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구절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유명한 것으로 "Comma Johanneum"가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Comma_Johanneum

King James Version 요한1서 5:7에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라고 되어 있어서, 이것이 성경에서 삼위일체에 대한 가장 직접적인 구절인데, 이것은 16세기 이전의 그리스 버젼에는 나오지 않는 구절로 현재 주류 학자들은 이 부분이 원래 원전에 없었던 것을 나중에 추가한 것이라고 한다.

즉, 에라스무스가 신약성경을 처음 출판할 때 이 구절이 그리스어 사본에 없었기 때문에 넣지 않았는데, 이것은 삼위일체 교리의 가장 중요한 성경 근거가 없어지는 것을 뜻해서 당시에 상당한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후 이 구절이 들어있는 그리스어 사본이 주어져서 3판에서 그것을 근거로 이 구절을 추가했는데, 사실 그것은 원래 그리스어 사본에 있던 것이 아니라 Latin Vulgate 버전에 있는 라틴어 구절을 그리스어로 번역한 것이었다고 한다.

(신약성경 원전은 그리스어로 쓰여진 것이고, 라틴어는 나중에 번역된 것이다. 하지만, 로마 시대에 Roman Catholic이 주류가 되면서 자신들의 언어인 라틴어 버전을 마치 원전인 것처럼 취급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