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27, 2016

하버드 장학생

(2012년 5월 4일)


이맘쯤에 미주판 한인 신문에 잘 나오는 기사.
(이것은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학생의 기사임.)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1403141
이민생활 9년만에 하버드 전액장학생

그런데, 이런 기사에는 '장학생'으로 합격했다는 말이 잘 나온다.
마치 하버드에 장학금을 받으면서 입학한 학생은 장학금을 받지 못한 학생보다 훨씬 더 뛰어난 것처럼...
한국 대학에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아, 물론, 이런 기사에 나오는 학생들이 매우 뛰어난 학생들임에는 틀림이 없긴 하겠지만...

사실 미국에서 하버드와 같은 최고 명문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학생들에게 주는 Merit Scholarship이 없다.
입학 결정은 장학금 신청과 관계없이 하며 (Need Blind),
장학금은 가정 형편에 따라 필요한 학생들에게 준다 (Need Based).
(단, 외국에서 오는 유학생은 다를 수 있음.)

미주한인 중에 누군가가 하버드에 전액 장학생을 합격했다고 하면,
그것은 그 부모의 소득과 재산이 그리 많지 않거나
실제로는 부자이지만 한국에 있는 재산을 제대로 신고하지 않은 것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ㅎㅎㅎ

(하버드는 다른 대학보다 돈이 많기 때문에
부모의 연봉이 10만불 이상이 되어도 꽤 많은 장학금을 준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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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11일)

올해도 여전히 "전액 장학생" 기사...
물론 뛰어난 학생이니까 하버드에 합격했겠지만,
이 학생이 다른 하버드 합격생보다 더 뛰어난 실력이 있다고 인정해서 장학금을 주는 것은 아니다.
원래 하버드는 우수 장학금 (Merit Scholarship)을 주지 않기 때문에...

*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07/0200000000AKR20150607034400054.HTML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06072145025&code=100100
... 하버드대학교에 전액 장학생으로 합격해 화제다.
... 전양의 실력을 인정한 하버드대학교에서 직접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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